도서 상세정보


인성과 교육

저자김태훈

  • 발행일2018-03-30
  • ISBN978-89-994-0820-5
  • 정가23,000
  • 페이지수508
  • 사이즈4*6배 변형

도서 소개

ㅣ머리말ㅣ

 

(전략)

필자는 다음과 같은 3가지 동기에서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첫 번째는 도덕 심리학의 학문적 동향에 따른 것이다. 한동안, 도덕성은 인지, 정의, 행동의 요소로 구성되며 그 가운데 어떤 요소를 강조하느냐에 따라 인지발달 이론, 정신분석 이론, 행동주의 이론으로 구분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도덕 심리학의 중심 주제였던 ‘도덕성 발달’은 여러 학자들에 의해 매우 다양한 관점에서 이루어졌다. 예컨대, 도덕성의 발달을 인지 중심에서 벗어나 정의적 및 행동적 영역을 통합하는 접근과 더불어 자아정체성 혹은 자아와 도덕성과의 통합을 추구하는 도덕적 정체성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도덕성을 진화론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하는 접근이 부각되었다. 심지어 최근에는 뇌과학과 신경과학의 발달에 힘입어 신경철학적 관점에서 도덕성을 철학적으로 정당화하고자 하는 시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덕성 발달의 문제는 이제 도덕적 이슈에 대한 판단능력의 문제에서 벗어나 인격, 성격, 자아 등을 포함한 한 인간의 바람직한 발달이라는 인성적 차원의 성격으로 진화하였다. 이제 ‘도덕성’ 개념만으로는 인간의 도덕적 행위를 설명하기 어렵게 되었다. 따라서 이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인성적 차원의 기획이 필요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의 사회 교육적 환경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초중등학교 교육은 제6차 교육과정 시기부터 인성과 창의성의 함양이라는 거시적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인성교육과 관련하여 교육과정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교과 간에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실제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섬세한 교육적 설계가 이루어지지 못함에 따라 그의 실질적 효과가 나오기 어려웠다. 그러다 우리 사회에서 인성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자, 그의 실질적 효과를 담보하고자 하는 의욕에서 2014년에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하고, 전국의 초중등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인성에 바탕을 둔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하였다. 아울러 교사들은 인성교육 연수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고, 초중등 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에서는 인성교육과 관련한 과목을 필수로 개설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일반적인 예상이나 기대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 인성의 개념과 발달에 관한 종합적인 관점을 다룬 연구 저작물이 매우 드물다. 인성과 관련한 기존의 서적들은 공자, 맹자,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 주로 고대 동서양의 주요 인물들의 윤리사상을 풀이하고 요약한 것이 대부분이다. 교육 관계자들이 인성과 관련한 종합적 시각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저작이 필요하게 되었다.

세 번째는 우리 사회의 미래 변화에 대한 예측에 따른 것이다. 사실, 인성교육이 세계적인 관심사로 등장하게 된 데에는 현대 서구 사회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자유주의와 해체주의의 영향이 크다. 니체(F. Nietzsche), 키에르케고르(S. Kierkegaard), 데리다(J. Derrida), 로티(R. Rorty) 등은 전통, 관습, 종교, 편견에서 벗어나 오로지 개인의 이성이 제공하는 안내에 따라 자신의 삶을 영위할 것을 주문한다. 이들의 주장에는 그 결에서 다소 간의 차이가 있지만, 그들은 공통적으로 헤겔(G. W. F. Hegel)이 강조했던 자신의 과거, 자신의 문화, 자신의 종교와 토양 등 그와의 일체성에서 비롯되는 체계부터의 탈출을 지향하고 있다. 최근에 아일랜드의 젊은 철학자 마크 둘리(M. Dooley)는 현대 사회의 많은 도덕적 문제가 이로부터 비롯되었으며, 도덕 문제에 대한 치유는 바로 헤겔적 사유로의 복귀라고 강조하고 있다.

(중략)

이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었다. 우선, 이 책에서는 ‘인성’, ‘도덕성’, ‘인격’을 각 장의 연구자가 내세우는 학문적 관심에 따라 그에 적절하게 사용하였다. 이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인성’은 기본적으로 주로 선천적인 생물학적 성격이 강한 ‘성격’과 후천적인 사회 교육적 성격이 강한 ‘도덕성’을 통합한 총체적 개념으로 사용되었음을 밝혀둔다.

제1장에서는 인성의 구조와 특질 모델을 다룬다. 여기에서는 프로이트(S. Freud)의 심리성적 발달과 에릭슨(E. H. Erikson)의 심리 사회적 발달, 그리고 최근에 이론적 측면에서 발달 심리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맥크레(R. R. McCrae)와 코스타(P. T. Costa, Jr)의 5대 인성 특질을 분석한다. 제2장에서는 행동주의와 사회학습 모델을 다룬다. 행동주의를 심리학의 반열로 확실하게 올려 세운 스키너(B. F. Skinner)의 조작적 조건화와 행동주의의 약점을 보완하여 이를 확장시킨 반두라(A. Bandura)의 사회인지 학습을 검토한다. 제3장에서는 인본주의 모델을 다룬다. 여기에서는 정신분석 이론과 행동주의 이론의 막강한 세력권 사이에서 제3의 이론으로 인본주의를 창시한 매슬로우(A. Maslow)의 욕구 위계와 인본주의 관점을 교육과 상담심리로 확장한 로저스(C. Rogers)의 유기체 고양, 그리고 최근에 긍정 심리학으로 새롭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셀리그만(M. E. P. Seligman)의 강점과 미덕에 관한 입장을 검토한다.

제4장에서는 구성주의 모델을 다룬다. 생물학적 지식 체계를 심리학에 적용하여 인지 발달의 이론을 정립한 피아제(J. Piaget)의 개인적 인지 구성주의와 그와 동시대의 인물로 사회 문화적 맥락에서 인지 발달을 설명한 비고츠키(L. S. Vygotsky)의 사회적 구성주의를 고찰한다. 제5장에서는 인지구조 발달 모델을 다룬다. 피아제의 이론적 골격을 도덕성 발달에 적용한 콜버그(L. Kohlberg)의 인지구조 발달과 1987년 이후 신콜버그학파를 이끌었던 레스트(J. Rest)의 4구성요소 접근, 그리고 투리엘(E. Turiel)의 사회 인지적 영역을 검토한다. 제6장에서는 배려 윤리 모델을 다룬다. 도덕 심리학에서 정의와 함께 배려를 도덕성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시킨 길리건(C. Gilligan)과 이를 교육적 접근으로 확장시킨 나딩스(N. Noddings)의 관점을 분별적으로 그리고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제7장에서는 인격교육 모델을 다룬다. 콜버그 이후 인지 중심의 도덕성 발달 접근에서 탈피하여 정의와 행동까지 통합한 인격의 발달에 관심을 기울인 리코나(T. Lickona)의 포괄적 접근과 나바에즈(D. Narvaez)의 통합적 윤리교육 목적으로서의 도덕 전문가, 버코위츠(M. W. Berkowitz)의 도덕성의 해부학적 구조, 그리고 블라시(A. Blasi)의 도덕적 자아와 인격의 관점을 고찰한다. 끝으로, 제8장에서는 뇌과학의 연구 결과에 힘입어 도덕성의 진화론적 발달을 설명하고자 하는 신경철학적 모델을 다룬다. 여기에서는 패트리샤 처칠랜드(P. S. Churchland)의 신경철학적 관점을 중심으로 그녀와 철학적 입장을 공유하고 있는 남편 폴 처칠랜드(P. M. Churchland)의 관점도 일부 함께 검토한다.

이 책은 필자가 도덕교육 전공자로서 25년여 동안 대학에서 강의하고 연구한 결과를 모두 모아 정리한 것으로, 필자의 학문적 노력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이 책이 아무쪼록 부모나 학교 현장의 교사들이 자녀와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발달에 관심을 갖고 이에 접근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바람직한 인성은 어려서부터 부모나 교사들의 관심과 애정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런 애정과 관심이 어떤 방향을 향하여, 어떤 요소를 중심으로, 그리고 어떻게 투입되는 것이 효과적인가에 관한 설명과 안내는 주변에 많지 않다. 이 책이 그와 관련한 길라잡이 역할을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키에르케고르는 대중의 언어를 많은 말을 하면서도 뭔가를 성공적으로 말하는 것이 없는 ‘잡담’이라 일갈하였다. 이 책이 독자들의 뇌리에서 그저 ‘잡담’으로 치부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에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오류가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필자의 학문적 역량의 부족에서 나온 결과일 것이다. 독자들의 준엄한 질책을 달게 받을 것이다. 그리고 필자에게 남아 있는 학문적 여정에서 내성의 양분으로 삼을 것이다.

(후략)

2018년 3월

양재천변 개포동 집에서

 

ㅣ차례ㅣ

 

머리말

 

Part 01 인성 구조와 특질 모델

Chapter 01. 프로이트(S. Freud)의 심리성적 발달

Chapter 02. 에릭슨(E. H. Erikson)의 심리 사회적 발달

Chapter 03. 맥크레(R. R. McCrae)와 코스타(P. T. Costa, Jr.)의 5대 인성 특질

 

Part 02 행동주의와 사회학습 모델

Chapter 04. 스키너(B. F. Skinner)의 조작적 조건화

Chapter 05. 반두라(A. Bandura)의 사회인지 학습

 

Part 03 인본주의 모델

Chapter 06. 매슬로우(A. H. Maslow)의 욕구 위계

Chapter 07. 로저스(C. R. Rogers)의 유기체 고양

Chapter 08. 셀리그만(M. E. P. Seligman)의 강점과 미덕

 

Part 04 구성주의 모델

Chapter 09. 피아제(J. Piaget)의 개인적 인지 구성

Chapter 10. 비고츠키(L. S. Vygotsky)의 사회적 구성

 

Part 05 인지구조 발달 모델

Chapter 11. 콜버그(L. Kohlberg)의 인지구조 발달

Chapter 12. 레스트(J. Rest)의 4구성요소

Chapter 13. 투리엘(E. Turiel)의 사회 인지적 영역

 

Part 06 배려 윤리 모델

Chapter 14. 길리건(C. Gilligan)과 나딩스(N. Noddings)의 배려 윤리

 

Part 07 인격교육 모델

Chapter 15. 리코나(T. Lickona)의 포괄적 인격교육

Chapter 16. 나바에즈(D. Narvaez)의 도덕 전문가

Chapter 17. 버코위츠(M. W. Berkowitz)의 도덕성의 해부학적 구조

Chapter 18. 블라시(A. Blasi)의 도덕적 자아와 인격

 

Part 08 신경철학적 모델

Chapter 19. 처칠랜드(P. S. Churchland)의 신경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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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서울교육대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문리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윤리교육과 졸업(석사ㆍ박사)

미국 조지아대학교 객원 교수

중국 북경사범대학 객원 교수

현) 공주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저서 및 역서>

덕 교육론(1999)

도덕성 발달이론과 교육(2004/2008)

인격교육의 실제(공역, 2006)

새로운 시대의 인격교육(공역, 2008)

도덕성 발달 핸드북 1, 2(역서, 2010)

도덕적 정서와 미덕(2016)

죄의식(역서,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