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상세정보


심미수업 - 놀이 중심 유아교육과정

저자임부연, 김성숙, 류미향, 이정금, 정경수, 김현령, 유은정

  • 발행일2018-08-10
  • ISBN978-89-994-0829-8 (93370)
  • 정가15,000
  • 페이지수236
  • 사이즈4*6배변
  • 제본무선

도서 소개

심미수업 책을 내면서...

 

심미수업: 놀이가 된 유아교육과정을 소개하며

 

유아교육에서 ‘놀이 중심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일어나고 있다. 유아교육을 하는 사람들은 유아교육과정이 꼭 ‘놀이’가 중심이어야 하고 또 스스로 실행하고 있는 유아교육이 모두 놀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 지금까지 출간된 여러 놀이 이론의 다양성을 볼 때 지금 만연해 있는 여러 가지 유아교육이 모두 놀이 중심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모두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얼마 전 유아교육기관에서 영어수업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을 때도 유치원에서 영어를 놀이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수업을 폐지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꽤 설득력 있게 들렸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교육부는 ‘유아교육 혁신’안을 발표하였고, 그 혁신안의 중심안은 ‘놀이가 살아나고 다양한 교육과정이 존중받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마치 그동안 유아교육이 놀이 중심이 아니었거나 놀이가 살아나지 못한 채 죽어 있었거나 적어도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담겨있다고 보인다. 유아교육에서 놀이는 여전히 매우 중요하고 뜨거운 이슈이다. 유아교육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놀이가 중심이 된 교육과정을 아무도 부정하지 않고, 무엇을 해도 놀이를 통하여 아이들이 배우고 익힌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매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영어도 놀이처럼 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할 때 그것을 쉽게 부정하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흥미 있는 것은 유아교육자들에게 ‘놀이’가 꽤 다양한 심상을 불러오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유아교육은 현재 교육과정의 춘추전국시대처럼 여러 기관과 교사들의 고유한 철학이나 또는 경제적 논리로 인해 너무나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지만 이를 모두 놀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놀이, 바깥놀이, 이야기 나누기, 노래 부르기, 동극이나 동작활동 모두가 놀이이듯이 프로젝트도 놀이이고 영어도 놀이이고, 컴퓨터나 태권도까지 모두 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동육아 활동도 놀이이고, 발도르프의 모든 일과도 다 놀이가 된다. 마치 사람들이 영어수업도 놀이라고 믿는 것처럼 말이다. 정말 놀이야말로 수천 가지의 심상을 불러오고, 수천 가지 실제가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이 노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마치 문화처럼 너무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수만 가지 다른 방식으로 놀이한다. 중국이나 일본에서 놀이하는 문화가 다르듯이 인도와 태국, 핀란드의 놀이 방식이 다르고, 여름철이나 겨울철 놀이가 다르다. 놀이는 ‘창작’이고 ‘상상력’이기 때문에 답이 없고 그 다양성은 계속 분화되고 생성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유아교육에서도 놀이가 반드시 한 가지 방식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즉 모든 유아교육기관이 아침에 자유놀이와 이야기 나누기 수업을 하고, 미술이나 동작, 게임이나 요리, 과학 활동을 통해서만 놀이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어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이 오자마자 바깥으로 나갈 수도 있고, 동네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다. 어떤 유아교육기관에서는 아이들이 교실에서 찰흙 덩어리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주물럭거려도 되고, 어떤 아이들은 커다란 강당에서 기타를 두드리거나 홀로 달리기를 해도 되고, 또 어떤 아이들은 꽤 오랜 시간을 혼자 어슬렁거리고 돌아다녀도 모두 유희하는 인간처럼 존중해 주어야 할 것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는 놀이를 마치 신성 불가분의 영역처럼 최상의 가치를 부여해 왔지만 너무 다른 방식으로 놀이를 상상하고 다른 방식으로 놀이를 코드화해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즉 아이들이 혼자 놀면 놀이 발달이 미숙하다고 여기거나, 둘이나 여럿이 놀 줄 아는 아이가 훨씬 놀이를 잘 한다고 믿는 관념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이들이 까불고 소리 지르면 놀이가 아니고, 조용히 카펫에 앉아 몬테소리 교구를 다루거나 상냥한 미소를 짓고 여러 친구들과 담소를 나눌 줄 알면 훌륭한 놀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이야기 나누기 시간에 지루해하거나 옆 친구들과 떠들어서 교사를 힘들게 하는 유아는 놀이를 할 줄 모르고, 단정히 앉아 잘 웃고 교사의 말에 잘 대답하는 교양 있는 유아들이 더 놀이를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자유놀이가 어떤 규칙을 가지고 놀이하는 시간이듯이 바깥놀이도 이제 어떤 규칙을 가지고 놀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또 한 가지 놀이만 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 놀이를 ‘골고루’ 하는 유아가 더 놀이를 잘 한다고 보는 놀이 이론처럼 말이다. 이처럼 여러 가지 다른 혹은 고정된 어떤 관념을 불러오는 놀이에 대한 다른 심상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형성되어온 것이고, 이처럼 다른 잣대를 가진 어른들의 놀이 관념은 문제가 무엇일까?

이 책은 유아들의 놀이에 대한 전체적인 이론을 재구성하려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유아교육기관에서 진행되는 모든 놀이 형태에 대해 비평을 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유아교육과정에서 놀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다. 유아교육과정, 교사들이 가장 잘 많이 활용한다는 교사용 지도서에 수록된 단위활동계획서에 나타나는 활동의 ‘놀이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유아들의 놀이가 참으로 다양하고 그 폭이 넓어 어디까지 놀이이고 놀이가 아닌지 말하기가 다소 어렵다 하더라도, 유아교육과정의 핵심활동인 각 단위활동계획서가 놀이성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본 책은 유아교육과정 교사용 지도서에 나타난 활동계획안이 유아들의 놀이를 충분히 지지해 주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그 대안을 심미적 접근이라는 방법을 활용하여 제시해 보려고 한다.

우리는 유아교육과정을 해석한 교사용 지도서에 수록된 활동계획안을 ‘수업’이라고 생각한다면 수업이 놀이가 아니어도 된다는 말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모든 수업은 다 놀이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수업이 목표지식을 성취하고자 하는 단위활동이라면 목표지식의 성취가 놀이성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 따라서 유아교육과정과 단위활동계획서에 나타난 활동계획안이 더 놀이를 많이 품고 있는 활동이 되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 본 책의 목적이다.

더구나 본 책은 유아교육과정 주제 중심의 단위활동계획안의 활동 중 몇 개를 실제로 선택하여 놀이가 풍부하게 되살아 날 수 있도록 재구성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즉 심미적 접근을 활용하여 활동을 전면 재구성하는 방안을 풍부한 사진자료와 이야기 중심 발문법 등으로 매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즉 놀이를 관념이나 이론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고 실제 교사가 활동계획안을 보고 바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을 제시해 주고 풍부한 시각자료로 이미지화하여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본 책을 통하여 유아교사들이 유아들의 놀이에 대한 추상적 관념을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 사례를 통하여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놀이는 이론이나 관념이 아니라 그렇게 행위함으로써 느껴지는 직접적 즐거움을 통하여 체감하는 것이다. 즉 교사의 놀이 지식보다 놀이 감수성이 더 중요하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교사들도 유아들만큼이나 놀이를 기대하고 즐기고 흥분하고 행복해 질 수 있음을 체감할 것을 기대한다.

놀이는 놀이하는 행위 주체자의 것이고 그들만 소유할 수 있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세계이다. 놀이가 교육과정과 분리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유아교육과정도 이렇게 즐겁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구현할 수 있음을 본 책이 나타내 줄 것을 기대하고, 이를 접하는 모든 독자들이 이러한 심미적 체험을 함께 할 것을 기대한다.

2018년 저자들 씀

 

 

 

차례

 

chapter 01_ 심미수업 해설

미학과 교육과정

교육과정과 심미수업

 

chapter 02_ 심미수업 사례

견우와 직녀

메밀꽃 축제

고구려 벽화가 들려주는 이야기

옥수수와 팝콘

우리 엄마 이름은 호아센

토토로의 우산

 

chapter 03_ 심미수업 교육계획안

어린이심미교육연구회

저자 소개

저자 소개

임부연 | 부산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김성숙 | 창원법원어린이집 원장

류미향 | 동아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

이정금 | 부산대학교 유아교육과 외래교수

정경수 | 덕천유치원 교사

김현령 | 부산경상대학교 교수

유은정 | 부산 LG유치원 원장

 

활동에 도움을 준 교사들

김성민, 유용신, 윤현진, 이은교, 정미경, 지민경

 

활동에 도움을 준 기관들

부산LG유치원

부산강림유치원

양산파랑새어린이집

삼성양정어린이집

창원시립가음어린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