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상세정보


철학과 역사를 함께 읽는 교육철학 및 교육사

저자장사형

  • 발행일2024-08-30
  • ISBN978-89-994-1491-6 (93370)
  • 정가23,000
  • 페이지수408
  • 사이즈4*6배 변형
  • 제본양장 / 2도

도서 소개

 

머리말

 

교육학은 하나의 종합학문으로서 여러 기초 학문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교육에 대한 본질적이고 포괄적인 이해와 더불어 교육이론과 실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학문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교육의 철학과 역사는 교육학의 다양한 기초 학문들 가운데 하나로, 교육철학은 교육학이나 교육의 일반 현상을 철학적 접근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여 구축해 놓은 학문이며, 교육의 역사는 교육의 발생에서부터 시대를 거치면서 교육이 전개되어 온 발자취, 즉 교육의 전반적인 과정을 기술해 놓은 것이다.

우리가 교육의 철학과 역사에 대해 공부를 하는 이유는 단순히 교육에 관해 체계화되어 박제된 철학적 지식이나 역사적 사실을 획득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교육의 배경적 철학과 역사적 사실에 대한 철저한 탐구와 논의를 통해 교육의 전반적인 흐름과 맥락을 이해하고, 그 이해와 반성을 통해 현재의 교육문제 및 교육현상을 올바로 이해하고 해결하며, 나아가 역사적·철학적 안목으로 미래 교육에 대한 전망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함에 있다.

교육의 철학과 역사에 대한 이해와 탐구는 대학에서 <교육철학 및 교육사>라는 교직교과목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서 대부분의 교수자와 학생들은 이 교과목이 너무 어렵다고 느낀다. 그 이유는 본 교과목이 다루고 있는 내용이 지나치게 방대할 뿐만 아니라, 현학적으로 이론화되고 체계화된 지적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많은 교수자들은 학생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간결하게 구성하고, 교재도 시각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참신하게 디자인하며, 교육현장에서 다양한 교수법을 활용해 보지만, 사실상 그 효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에서 오랜 세월 동안 본 교과목을 강의해 온 필자도 위에서 언급한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 그동안 이러저러한 방법들을 활용해 왔다. 이 과정에서 필자는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지루하게 여기는 가장 큰 요소가 사상적 체계를 다루는 철학과 과거의 사실을 다루는 역사라는 학문적 특성은 어찌할 수 없다 하더라도, 교재를 구성하는 방식과 내용을 서술하는 방식이 학생들로부터 수업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요인이 된다고 생각해 왔다.

기존에 출판된 대부분의 교육철학 및 교육사 관련 저서들을 보면, 그 구성이 교육사 부분과 교육철학 부분으로 분리되어 있다. 그래서 교육사 부분을 먼저 기술한 후 이어서 교육철학 부분에 대해 설명하거나 혹은 그 반대의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성은 학습자들로 하여금 교육철학과 교육사라는 교과목에 대한 학습의욕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역사와 철학은 그 어떤 시점에서도 함께 하며 인간의 삶을 구성해 왔기 때문이다.

철학은 당대에 등장한 많은 사상가들이 인간의 삶에서 직관하거나 유추해 낸 사실들의 본질과 의미를 파악하고자 애썼던 다양한 내용들을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개념을 사용하여 일목요연하게 체계화시켰다. 역사 또한 당시 인간의 삶 속에서 발생하였던 많은 크고 작은 일상적 삶의 순간들을 필터링하여 전체적인 맥락과 요소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끔 이해 가능한 구조로 체계화시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먼 훗날에 철학과 역사는 당시의 시간과 공간에서 움직이던 많은 실체적 요소들은 다 제거되어버리고 주요 관념의 체계만이 앙상하게 남게 되었고, 우리는 그렇게 남은 관념의 체계를 열심히 암기하고 있을 뿐이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사건의 흐름을 호기심을 가지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 내러티브적 요소가 온전히 다 배제되어버리고 지나치게 분절화된 개념 중심의 공부에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가 생길 리가 없다. 더군다나 최근의 학생들은 중·고교를 다니면서 철학이나 역사 교과목을 접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철학과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조차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의 철학과 역사를 공부하는 일이란 진정 힘든 일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교육의 철학과 역사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 어떤 시대의 교육이든 당시의 사상적 배경에 기반하여 교육의 이념과 목적이 설정되고, 거기에 따라 교육의 내용이 구성되었으며, 또 교육방법이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교육의 철학과 역사는 서로 크로스오버 되면서 그 시대 교육의 성격과 내용을 구성해 왔던 것이다. 따라서 어느 시대이든지간에 철학과 역사를 분리시켜 놓고 한 시대의 교육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필자는 기존의 저서들과는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차이를 두고 본서를 구성하였다. 그 하나는 본서가 기존의 다른 저서들과 달리 교육의 역사와 철학을 따로 구분하여 구성하지 않고, 시대별로 철학과 역사를 동시에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그리하여 크게 한국교육과 서양교육으로 구분하여 각 시대별로 교육의 이념적 토대를 이루는 철학 사상에 대해 먼저 살펴보고, 이후에 교육의 내용과 그 전개과정을 기술하였다.

또 다른 하나는 본서의 내용을 서술함에 있어 지금까지 대부분의 저서들에서 보이는 것처럼, 학문적 개념이나 이론 혹은 사실들에 대한 설명에 그 초점을 맞추지 않고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체적인 흐름과 맥락의 차원에서 기술되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단순히 교육의 철학적 지식과 역사적 지식을 얻기 위해 체계적으로 조직된 지식 체계를 무미건조하고 딱딱한 문체로 내용을 기술하기보다는, 독자들의 편한 이해를 도와주기 위하여 교육에 대한 철학적·역사적 이야기를 전해 주듯 스토리텔링식으로 서술하였다.

다른 사람들이 구성해 놓은 교재를 가지고 수업하는 것은 그런대로 쉬운 일이나, 본인 스스로가 이런 교재를 구성하는 일은 참 지난한 일이다. 그동안 교육철학 및 교육사 관련 교재들을 저술한 많은 저자들에게 필자가 큰 감탄과 존경의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이다. 본서를 집필하면서 그러한 심경을 새삼 더 크게 가지게 되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구성을 하고 기술하면 학생들이 좀 더 용이하게 접근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막상 서술해 가는 과정에서 시시때때로 의구심과 회의가 필자를 휘어감았다. 그리고 마지막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기 직전까지도 주저하고 망설이게 만들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큰 맘 먹고 원고를 넘겼다. 이제 독자들의 판단과 격려를 기다려 볼 뿐이다. 그리고 이 책이 <교육철학 및 교육사>를 강의하는 교수자 분들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이 교과목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우리의 교육문제와 교육현상을 좀 더 체계적이고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미래교육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지적 안목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여러 번 다시 보아도 참으로 미흡하고 부족한 점이 많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을 수정하고 보완하여 조금이라도 더 충실한 내용으로 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동안 필자에게 책의 구성과 관련하여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원고도 꼼꼼하게 읽어준 제자 김영은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졸고를 멋진 책으로 만들어 주신 양서원 박철용 회장님과 이 책이 나올 때까지 애써 준 직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24년 8월

저자

 

 

 

 

 

차례

 

서장 교육의 철학과 역사

제1절 철학과 교육철학

제2절 역사와 교육사

 

제1부 한국교육의 철학과 역사

 

제1장 고대의 교육

제1절 시대적 배경

제2절 고대의 철학과 사상

제3절 고대의 교육

 

제2장 삼국시대의 교육

제1절 시대적 배경

제2절 삼국시대의 철학과 사상

제3절 삼국시대의 교육

 

제3장 고려시대의 교육

제1절 시대적 배경

제2절 고려시대의 철학과 사상

제3절 고려시대의 교육

 

제4장 조선시대의 교육

제1절 시대적 배경

제2절 조선시대의 철학과 사상

제3절 조선시대의 교육

 

제5장 근대의 교육

제1절 시대적 배경

제2절 근대의 철학과 사상

제3절 근대의 교육

 

제6장 현대의 교육

제1절 시대적 배경

제2절 현대의 철학과 사상

제3절 현대의 교육

 

제2부 서양교육의 철학과 역사

 

제1장 고대의 교육

제1절 시대적 배경

제2절 고대의 철학과 사상

제3절 고대의 교육

 

제2장 중세의 교육

제1절 시대적 배경

제2절 중세의 철학과 사상

제3절 중세의 교육

 

제3장 르네상스와 종교개혁기의 교육

제1절 시대적 배경

제2절 르네상스와 종교개혁기의 철학과 사상 

제3절 르네상스와 종교개혁기의 교육

 

제4장 근대 전기의 교육

제1절 시대적 배경

제2절 근대 전기의 철학과 사상

제3절 근대 전기의 교육

 

제5장 근대 후기의 교육 

제1절 시대적 배경

제2절 근대 후기의 철학과 사상

제3절 근대 후기의 교육

 

제6장 현대의 교육

제1절 시대적 배경 

제2절 현대의 철학과 사상

제3절 현대의 교육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 소개

장사형

경북대학교 졸업
경북대학교 대학원 졸업(교육학 박사)
미국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연구원
대신대학교 교수 역임
현재 경남대학교 교육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