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상세정보


다문화와 글로컬리티

저자장미야

  • 발행일2023-08-10
  • ISBN978-89-994-1394-0 (93330)
  • 정가19,000
  • 페이지수336
  • 사이즈신국판
  • 제본무선

도서 소개

 

리말

 

21세기 현대사회의 특징은 글로벌 차원의 지역에서 공유된 공간과 문화로 대변될 수 있다. 그래서 지구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이주와 지역적으로 이루어지는 정주는 다문화사회를 형성하게 되고 필연적으로 문화적 다양성(cultural diversity)을 옹호한다. 그런데 문화적 다양성은 다양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로움이 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문제를 일으키거나 위협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다문화사회에서 문화적 다양성으로 야기될 수 있는 갈등과 문제를 해소하거나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실천해야 한다.

현대사회는 문화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발전된 기술 장비 덕분에 우리는 전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세계화의 결과는 일상생활의 많은 영역에서 찾을 수 있다. 국제이주는 매우 강력하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현대사회는 지역적(local)이고 세계적인(global) 문제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 다문화사회에서 다양한 문화와 인종의 공존은 단순하지 않고 많은 질문을 가져오며 적절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다문화사회는 다양한 문화, 국가, 언어, 종교를 만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주자들은 일 때문에 임시로 오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다. 이주자들은 다른 곳에서 영구적으로 살 목적으로 그들의 나라를 떠나는 개인이나 집단이다. 이주자들은 자신들과 다른 습관과 문화를 갖춘 새로운 나라로 온다.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을 때 보통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새로운 나라의 역사, 정치, 문화에 대해 배운다. 그런데 보통 모든 새로운 것은 힘들고 위험하며 때로는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현대사회는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하고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에 대해 철학자 포퍼(Karl Popper)는 닫힌사회와 열린사회(closed and open society)로 설명한다. 사르토리(Giovanni Sartori)는 좋은 사회가 다원적이고 상호관용을 기반으로 한다고 생각하였다. 현재 다문화사회는 다원주의의 발전이 아니라 그것의 부정을 의미하는 것 같다. 다문화주의는 차별화된 통합을 원하지 않는다. 관용(tolerance)과 다원주의(pluralism)는 서로 연결되어 있더라도 두 개의 다른 개념이다. 관용은 다른 사람들의 가치를 존중한다. 이에 반해, 다원주의는 그 자체의 가치를 촉진한다. 다원주의는 다양한 의견이 개인과 사회에 긍정적인 가치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한다. 다원주의와 다문화주의는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다. 이 두 개념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사회통합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늘날 글로컬리티는 현대 현실을 반영하는 보편적인 형태이며 사회철학의 범주로서 ‘글로벌’과 ‘지역’의 개념을 변증법적으로 연결한다. ‘글로컬리티(glocality),’ ‘글로컬러제이션(glocalization),’ 그리고 ‘글로컬(glocal)’이라는 용어는 그 정의를 가지고 있으며 사회의 삶에서 일어나는 그에 상응하는 현상들을 기술하고 분석하기 위해 활발하게 사용된다. 현대사회의 삶에서 몇몇 사건들은 ‘글로컬리티’ 개념의 도움을 받아야만 설명될 수 있다.

글로컬러제이션의 이념적 토대는 다문화주의로 이는 다양한 인종이나 민족문화에 대한 상호인정이다. 다문화주의는 한 사회 내에서 다양한 인종집단의 문화를 단일한 문화로 동화시키지 않고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인식하고 서로 존중하면서 공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다문화주의라는 용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매우 인기를 끌었고, 인기 있는 단어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처럼, 그것은 결국 상당히 다른 의미를 표현하게 되었다. 실제로 다문화 논의는 매우 다양한 상황을 의미한다. 즉, 통합정책, 문화적 다양성의 법적, 정치적 수용, 이민과 국경의 관리, 문화/종교적 차이의 인식과 존중, 일상적 맥락에서 ‘차이’를 가지고 사는 것, 정체성, 문화, 그리고 ‘좋은 사회’의 이념적 표현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또한, 철학, 사회학, 인류학, 사회 심리학, 정치학, 교육학, 문화연구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된다. 이 모든 것은 주로 서구사회에 초점을 맞춘 이 설명의 불가피한 편의성을 나타낸다.

이 책은 대구가톨릭대학교 다문화연구원에서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의 참여로 시작되었다. 본 연구원은 그간 축적된 다문화연구를 기반으로 특성화·전문화를 지향하며, 본교의 기초 교양교육 교과과정에 ‘글로컬 다문화 리더 양성과정’을 신설하여 현실성 높은 지역 밀착형 교과과정 개발 및 관련 교재의 개발, 혁신 교수법을 통한 지역사회의 변화에 부응하는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이 책의 제목인 ‘다문화와 글로컬리티’는 다문화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대학교의 교양강좌의 교재로서 개발된 것이다. 다문화사회로 이행되어 가는 한국사회의 현실에서 다문화 현상에 대한 이해와 논의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는 일이다. 이 책의 내용은 기존의 책에서 잘 다루지 않은 주제들을 포함하고자 노력했으며 유사한 주제들의 경우에도 최신의 논의를 반영하고자 하였다.

다문화와 글로컬리티의 특성을 고려한 교재를 집필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지만 미흡한 부분은 앞으로 좀 더 연구하여 수정 보완하도록 하겠다. 이 책을 집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한국연구재단, 저자의 기획에 자문을 주신 김동일 교수, 김용찬 교수, 김남경 교수께 감사를 표한다. 또한, 오류를 교정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수행한 권용희 박사 수료 연구보조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출판에 많은 도움을 주신 양서원 출판그룹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2023년 8월

장미야(Chang, Miya)

 

 

 

 

 

차례

 

머리말

 

제1장 다문화와 글로컬리티

1. 다문화사회와 문화적 다양성

2. 서구의 다문화주의

3. 세계화

4. 글로컬리티

 

제2장 이주 전략

1. 초국가적 가족

2. 이주와 송금

3. 가족 재결합 이주

4. 기후변화와 환경이주

 

제3장 이주자 네트워크와 연쇄이주

1. 이주자 네트워크의 특성

2. 아시아 이주 네트워크

3. 연쇄이주

4. 한국의 연쇄이주

 

제4장 순환이주

1. 순환이주 개념

2. 순환이주 특징과 정책

3. 순환이주의 논의

4. 순환이주 사례

5. 순환이주 요인과 패턴

 

제5장 젠더화된 이주

1. 여성의 참여

2. 여성이주의 이론적 배경

3. 젠더이주

4. 노동이주의 젠더화 특성

 

제6장 이주배경 청소년

1. 다문화청소년

2. 이주노동자 가정 자녀

3. 중도입국청소년

4. 북한이탈주민자녀와 북한이탈청소년

 

제7장 미등록 이주자

1. 미등록 이주자 현황

2. 미등록 이주노동자 발생요인

3. 한국의 미등록 이주

4. 해외 이주노동자 사회보장제도

 

제8장 난민

1. 난민 현황

2. 전쟁과 강제이주

3. 한국 난민 현황

4. 난민 인정률

 

제9장 유럽과 미국의 난민정책

1. 유럽연합(EU)의 난민정책

2. 영국의 난민정책

3. 프랑스의 난민정책

4. 미국의 난민정책

 

제10장 아시아의 다문화주의

1. 아시아 맥락과 다양성

2. 동남아시아의 다문화주의

3. 동아시아의 다문화주의

4. 아시아의 다문화교육

저자 소개

장미야(Chang, Miya)

효성여자대학교(현,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에서 학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 California State University, Los Angeles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UCLA)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다문화연구원에 연구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연구 분야는 노인 정신건강, 노인학대, 자원봉사, 여가, 다문화가족 복지 등이다. 저자는 노인복지 분야에서 미국과 한국의 비교연구에 관심이 많으며, 주요 논문은 단독 저자로서 여러 편의 국제 저명 학술지(SSCI) 논문들과 국내 저명 학술지(KCI) 논문들이 있다. 저서로는 <이주와 글로벌가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