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어느덧 생활 곳곳에 인공지능이 스며들었으며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을까? 유아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공동체 일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알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또한 유아들은 어떤 환경 속에서 자라야 할까?
많은 질문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유아중심 · 놀이중심 환경 안에서 아이들이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놀이란 무엇일까? 유아들은 과연 놀이를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유아들은 놀이란 “그냥 내 맘대로 재미있게 노는 거예요”, “쌓기 영역이 제일 재미있어요. 매일매일 쌓기 놀이만 하고 싶어요.”, “놀이터에서 친구들이랑 노는 거예요.”, “자유놀이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거 골라서 노는 거요.”라고 말한다.
놀이는 이렇게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성취감을 주고, 궁금한 것에 대한 탐색을 하도록 한다. 또한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실패를 극복할 수 있게 되고, 놀이 속에서 규칙을 배우고 이해하며, 놀이하는 또래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유아들이 즐겁게 자기 주도적으로 선택해서 놀이할 때 집중력도 생기고 과정지향적인 학습 효과가 일어난다. 이러한 놀이 요인을 교육활동에 담는 것이 바로 놀이중심 교육과정의 기본이다.
그렇다면 이제까지 유치원에서 교육해 왔던 교사들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해 왔던 것은 유아중심 · 놀이중심이 아니었나? 뭘 잘못했을까? 지금까지 아이들과 놀이했던 것은 진짜 놀이가 아니었나? 만약 그동안 진짜 놀이를 하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생각들이 교사들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다.
실질적인 교육과정 실천의 가장 중요한 주체는 교사이다. 교사의 신념과 가치가 교육목적에 반영되고 이러한 교육목표가 교육내용과 교수-학습 방법으로 실행되는 것이다. 교육과정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교사가 먼저 놀이중심 교육에 대해 이해하고 흥미를 가져야 진정한 유아중심 · 놀이중심 교육이 가능해진다.
교사는 교실 속에서 유아들이 잘 놀고 있는지, 교실이 놀이중심 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환경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교실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느냐가 중요하다. 과거에는 교실 환경에 대한 주도권이 교사에게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교사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놀이의 주도권을 아이들에게 돌려주는 것부터 실천해야 할 것이다.
유아 스스로가 놀이를 진행하면서도 교육과정 목표를 자연스럽게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몰입하는 과정을 즐기는 가운데 진정한 놀이가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만 5세 이상이 되면 주변의 여러 가지 현상이나 사물, 환경 등에 대해 궁금한 것이 생기면서 그것을 하나의 주제로 연결시켜 탐구해 나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지만, 그보다 어린 만 3, 4세 연령의 유아들에게는 프로젝트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다. 교사의 경우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경험이 많은 경력교사가 유리하다. 신입교사의 경우 유아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어떻게 지원하고 가야 할지, 또 어떤 프로젝트를 해야 할지 그저 막막하기만 할 것이다. 그래서 이런 교사들에게는 아이들의 놀이를 관찰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을 들려주고, 그림책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과 내용을 탐색하는 활동을 계획하는 것이 아주 좋은 방법이다.
그림책 세상은 아이들의 삶이자 배움터이다. 그림책이라는 매체는 아주 어린 연령의 유아들부터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므로 유아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의 내용은 관심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그림책 속의 세상을 따라 하는 상상놀이에서부터 그림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하고, 그림책 속의 내용을 여러 영역과 연계하여 새로운 방법으로 탐색하기도 한다.
이 책의 특징은 무작정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유아들의 놀이나 대화 속에서 유아들의 관심사를 찾아내고 유아들의 호기심과 연결될 수 있는 그림책을 선정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에 따라 주제 탐구를 위한 그림책이 매달 바뀌게 된다. 물론 정해진 한 권의 그림책 이외에도 연관된 그림책들을 함께 제공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정해진 그림책을 여러 영역과 연계하여 탐색하는 문학적 접근이라는 방식으로 놀이 활동을 전개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책을 살펴볼 때 도움이 되는 몇 가지 Tip을 알려 주고자 한다.
이 책에는 총 10권의 그림책이 문학적 접근으로 소개되어 있다. 먼저 그림책에 대한 내용이 소개되고 그림책을 바탕으로 유아들이 여러 영역과 연계된 놀이를 진행하는 흐름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어떻게 그 그림책을 소개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각 장마다 ‘관심의 시작’ 부분에 서술되어 있다. 유아들의 놀이 속에서 나타나는 궁금증이나 현상들을 교사가 어떻게 관찰하는지, 또 자연스러운 유아들의 대화 속 호기심을 놓치지 않고 그림책과 놀이가 어떻게 연관되었는지도 알 수 있다. 그것이 매번 그림책이 바뀌는 이유이다.
그 다음은 그림책의 내용과 그림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놀이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 그림책과 관련하여 다양한 놀이 활동을 소개할 때마다 놀이 활동 제목과 교사가 어떻게 놀이를 지원하면 좋을지, 교사의 지원방법을 소개하였다. 그 다음은 놀이가 진행되면서 각 놀이 활동마다 유아들이 또래들이나 선생님과 함께 나누는 대화들을 담았다. 파란색은 교사의 대화 내용이다. 가끔은 교사의 대화와 유아들의 엉뚱한 대답들 속에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게 놀이 활동을 펼치다 보면 어느덧 유아들은 그림책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놀이 활동을 마무리 짓게 되는데 그것은 ‘마무리 활동’으로 소개되어 있다.
이렇게 그림책을 가지고 다양한 영역에서 여러 가지 놀이 활동으로 전개하다 보면 교사는 이러한 활동이 교육과정과 얼마나 관련이 있을지, 또 유아들의 전인적 발달에 관한 여러 영역에 대한 지원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교사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는가에 대한 걱정이 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각각의 활동마다 교육과정과 관련된 영역의 평가 내용을 기술하였으며, 그림책 활동이 끝날 때마다 유아들이 얼마나 즐겁게 참여했는지 유아들의 생각을 들어보았고, 함께한 선생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소개하였다.
끝으로 그림책을 활용한 문학적 접근을 실행함에 있어 유아중심 · 놀이중심이라 하더라도 교사는 유아들의 놀이 방향을 어느 정도는 계획하고 예측할 수 있다(물론 교사의 예측과 계획대로 유아들의 놀이가 흘러가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그래서 그림책과 관련된 주제 개념망과 여러 가지 활동, 가정에서 부모님들이 어떻게 협조하면 가정과의 연계가 더 좋아질 수 있을지에 대해 그림책 활동 마지막 부분마다 수록하였다. 또한, 문학적 접근과 연관된 여러 그림책들도 소개하였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이러한 그림책을 활용한 문학적 접근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그림책을 통하여 유아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줄 수 있는 차별화된 방법이다. 그러므로 이 책에 소개된 내용들이 현장의 교사들이나 유치원교사를 꿈꾸는 예비교사들에게 유아중심ㆍ놀이중심 교육과정 운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차례
들어가는 글
그림책을 활용한 접근법 알아보기
그림책을 활용한 접근이란 무엇인가?
PROJECT 1 ‘미술관에 간 윌리’ 문학적 접근
관심의 시작
놀이의 전개 1
놀이의 전개 2
놀이의 전개 3
놀이의 전개 4
놀이의 마무리
주제 개념망
관련 활동
가정에서의 협조
PROJECT 2 ‘개미나라에 간 루카스’ 문학적 접근
관심의 시작
놀이의 전개 1
놀이의 전개 2
놀이의 전개 3
놀이의 마무리 1
놀이의 마무리 2
주제 개념망
관련 활동
가정에서의 협조
PROJECT 3 ‘수박 수영장’ 문학적 접근
관심의 시작
놀이의 전개 1
놀이의 전개 2
놀이의 전개 3
주제 개념망
관련 활동
가정에서의 협조
PROJECT 4 ‘팥빙수의 전설’ 문학적 접근
관심의 시작
놀이의 전개 1
놀이의 전개 2
놀이의 전개 3
놀이의 전개 4
놀이의 전개 5
놀이의 마무리
주제 개념망
관련 활동
가정에서의 협조
PROJECT 5 ‘앗, 깜깜해’ 문학적 접근
관심의 시작
놀이의 전개 1
놀이의 전개 2
놀이의 전개 3
놀이의 전개 4
놀이의 마무리 1
놀이의 마무리 2
주제 개념망
관련 활동
가정에서의 협조
PROJECT 6 ‘컬러몬스터 감정의 색깔’ 문학적 접근
관심의 시작
놀이의 전개 1
놀이의 전개 2
놀이의 전개 3
놀이의 전개 4
놀이의 마무리 1
놀이의 마무리 2
주제 개념망
관련 활동
가정에서의 협조
PROJECT 7 ‘야스의 자동차’ 문학적 접근
관심의 시작
놀이의 전개 1
놀이의 전개 2
놀이의 전개 3
놀이의 마무리
주제 개념망
관련 활동
가정에서의 협조
PROJECT 8 ‘아기 돼지 삼 형제’ 문학적 접근
관심의 시작
놀이의 전개 1
놀이의 전개 2
놀이의 전개 3
놀이의 전개 4
놀이의 마무리 1
놀이의 마무리 2
주제 개념망
관련 활동
가정에서의 협조
PROJECT 9 ‘행복한 의자나무’ 문학적 접근
관심의 시작
놀이의 전개 1
놀이의 전개 2
놀이의 전개 3
놀이의 마무리
주제 개념망
관련 활동
가정에서의 협조
PROJECT 10 ‘두더지의 소원’ 문학적 접근
관심의 시작
놀이의 전개 1
놀이의 전개 2
놀이의 전개 3
놀이의 마무리 1
놀이의 전개 4
놀이의 전개 5
놀이의 마무리 2
놀이의 전개 6
놀이의 마무리 3
주제 개념망
관련 활동
가정에서의 협조
나가는 글
참고문헌
송경섭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문학사(교육학과, 유아교육학과)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유아교육전공)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학박사(유아교육전공)
전) 백석문화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 미국델라웨어 주립대학교 유아교육과 방문교수
현) 경인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 경인여자대학교 부속유치원 원장 / 한국아동보육복지협회 수석부회장 / 경기도 육아종합지원센터 자문위원
[대표 저서]
영유아교육 교재교구개발(공저, 형설출판사, 2008)
보육과정(3판, 공저, 양서원, 2013)
교과교육론(공저, 창지사, 2016)
영유아 언어교육(공저, 학지사, 2019)
아동관찰 및 행동연구(공저, 지식공동체, 2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