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 디딤돌 시리즈를 출간하며
사단법인 한국유아교육학회는 1975년 우리나라 유아교육분야에서 최초로 창립된 학회로 유아교육학의 학문적 연구와 현장교육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한국유아교육학회는 창립 이후 지금까지 정기적인 국내외 학술대회 개최와 국내 및 국제학회지 발간을 통해 회원들 간의 학술적 교류와 소통에 힘쓰고 있습니다. 유아교육의 학문적 정체성 정립을 위해 1995년부터 5년 단위로 ‘유아교육 백서’를 발간해 왔으며, 1996년에는 유아교육학 분야 용어의 학술적 정의를 규정하는 ‘유아교육 용어사전’을 발간한 바 있습니다. 특히 한국유아교육학회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발간해왔던 ‘유아교육백서’는 우리나라 유아교육분야의 기초 동향은 물론 교육과정과 교사교육, 유아교육재정과 행정, 법률 등의 내용과 그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유아교육학 분야의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될 뿐 아니라 정책수립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아교육학 분야와 관련된 통계나 기초자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의 구축으로 인해 그동안 우리 학회가 발간해 왔던 유아교육백서의 내용과 형식에도 변화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한국유아교육학회는 그동안 출판해왔던 ‘유아교육백서’의 내용을 다양화하여 유아교육학 분야에서 중요한 개념이나 현상 또는 과제와 관련된 학문적 탐구를 심화시키면서도 현장 실제와의 연계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또한 형식면에서도 여러 주제를 하나의 단행본에 담았던 것에서 나아가 주제별로 심화된 전문서적인 ‘유아교육 디딤돌 시리즈’로 출판하고자 합니다. 유아교육학의 기초가 되는 주요 개념이나 용어에 대한 기본적이면서도 학술적인 탐색이므로 이 서적의 내용이 바로 유아교육학 이해의 기초가 되며, 디딤돌이 된다는 의미에서 ‘유아교육 디딤돌 시리즈’로 이름 짓게 되었습니다. 한국유아교육학회에서 유아교육 디딤돌 시리즈로 출판하고자 하는 주제는 수없이 많습니다. 기질, 민감성, 상호작용, 상상놀이, 문제행동, 유아중심, 부모, 교사, 우리 전통문화 등과 같은 주제는 우리 학문분야에서 중요하고 익숙하면서도 정리가 필요한 개념이기도 하고, 현장 교육 실제와의 연계 가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한국유아교육학회에서는 이러한 유아교육의 핵심주제들을 중심으로 ‘유아교육 디딤돌 시리즈 Ⅰ’을 10권 발행하였으며, 디지털 전환시대를 맞이하여 미래유아교육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향하는 가운데 ‘유아교육 디딤돌 시리즈 Ⅱ’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유아교육 디딤돌 시리즈 Ⅱ’의 네 번째 주제는 ‘AI 시대, 교사의 공감이 빛을 발하다’입니다. 이 책은 최근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와 전쟁, 포스트 코로나 등 다양한 위기 요인들과 함께 디지털 인공지능 시대를 마주하게 되면서 이러한 문제들에 잘 대처하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어가기 위해서 공감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유아 교육에서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무엇보다도 영유아와 교사, 부모 간 공감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사의 공감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 저서의 내용은 AI 시대 공감의 중요성과 공감능력 발달의 과정, 유아교육 현장에서 공감을 통한 문제해결, 영유아 교사 대상 공감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디딤돌 시리즈를 집필하며 저자(고경희, 김은희, 홍인혜)들은 주제에 대한 이론적 탐색과 토론을 반복하며 무수한 숙고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새로운 관점을 담아 하나의 주제를 심도 깊게 살펴보는 ‘유아교육 디딤돌 시리즈 Ⅱ’는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유아교육을 공부하는 후학들에게는 물론 많은 연구자와 현장 전문가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후에도 학회에서는 학회 회원 여러분들을 대상으로 한 과제 공모를 통해 계속해서 많은 주제를 발굴하고 논의를 심화시켜 디딤돌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출판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 시리즈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사단법인 한국유아교육 학회 기획부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한국유아교육학회의 연구물 발행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도움을 주신 박철용 회장님과 양서원에도 감사드립니다.
2023년 가을
23대 사단법인 한국유아교육학회
회장 정 정 희
차례
유아교육 디딤돌 시리즈를 출간하며
머리말
CHAPTER 1. 공감이 빛을 발하는 AI 시대
인간에게 필요한 미래 역량, 공감 능력
공감 들여다보기
공감 부족으로 인한 문제
공감의 작동 원리
공감 능력의 발달과정
공감, 그 놀라운 힘
공감이 빛을 발하기 위한 준비
공감도 훈련이다
CHAPTER 2. 공감이 빛을 발하는 순간들
영유아-교사 공감
부모-교사 공감
교사-교사 공감
CHAPTER 3. 교사를 위한 공감교육 프로그램
공감하는 교사, 공감 교실 풍경
교사를 위한 공감 교육 활동 사례
초임교사들을 위한 공감 지원 사례
맺는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고 경 희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유아교육전공으로 석사, 박사학위(교육학석사, 문학박사)를 받았다. 명지전문대학 부속유치원에서 교사의 길을 시작하여 사립유치원 원감,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을 지내며 현장에서 영유아들을 만났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명지전문대학 유아교육학과에 재직하고 있으며 예비유아교사를 위한 『공감하는 교사, 공감 교실』 교재를 집필하여 공감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아교사 공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현장의 교사들에게 적용하면서 공감능력 향상을 확인하고 유아, 교사, 부모의 공감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김 은 희
한양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모두 유아교육전공으로 받았다. 유치원 현장에서 교사와 원감으로 근무하였으며, 이후 가온누리아동심리놀이센터를 개원하여 9년간 발달지연 및 부적응, 문제행동을 보이는 영유아를 놀이로 지원하고, 부모상담 및 양육코칭을 진행하였다. 1,000쌍 이상의 부모-자녀 놀이를 분석하고 450여 명의 문제행동 영유아를 상담하면서 영유아의 발달상 어려움 안에는 소통과 공감의 부재가 존재하고 있음을 경험한 후, 공감대화 관련 저서 『엄마가 되어 말하기를 다시 배웠습니다』, 『하루 10분 퀄리티타임 육아법』을 집필하였다. 명지전문대, 성신여대 등에서 강의하였으며, 현재는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정책연구실에서 아동·보육·돌봄 분야의 정책연구를 수행 중이다.
홍 인 혜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영유아보육 및 유아교육 정책 변천에 관한 연구, 2006)를 받았다. 세명대, 성신여대, 숭실대, 서경대에서 교육학 강사로 예비교사와 함께 시간을 보냈으며 『유아교사론』, 『아동권리와 복지』, 『영유아 문제행동의 이해와 지도』 등을 동료 교수들과 저술했다. 현재 도화어린이집에서 원장으로 재직하며 현장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교사와 영유아와의 상호작용을 지원할 수 있는 교사교육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