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상세정보


영유아, 식육(食育)으로 자란다
-영유아교육기관에서의 식생활교육 실천사례-

저자김은주 김정화 조명숙 안세정

  • 발행일2025-11-15
  • ISBN978-89-994-1615-6 (93370)
  • 정가22,000
  • 페이지수284
  • 사이즈신국판
  • 제본무선 / 4도

도서 소개

책을 펴내면서

 

영화 『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2018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바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시골에서의 삶을 선택한 주인공이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인공 혜원이 도시의 삶 속에서 지친 마음을 고향인 시골로 돌아와 자연에서 직접 재배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소소한 행복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자연은 그리고 음식은 때로는 우리의 마음에 생긴 상처를 치유해주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도시의 바쁜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영유아, 식육(食育)으로 자란다』라는 제목의 이 책은, 영유아들도 음식을 매개로 한 영유아기 추억을 통해 몸과 마음을 채우고, 훗날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진 저자들이 뭉쳐서 만들어 낸 결과입니다. 오랜 기간 영유아기 식생활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와 실천을 해온 저자들은, 그동안 해왔던 노력들을 ‘식육(食育)’이라는 화두로 꺼내 보고자 합니다. 식육은 말 그대로 ‘먹는 걸로 기른다’는 뜻입니다. 음식을 통해서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하는지 그 사례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 책은 영유아교육기관에서의 식생활교육, 즉 식육 실천 사례를 옮겨놓은 책입니다. 그리고 먹을거리 관련 교육에 대해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저자들의 오랜 이야기도 함께 풀어보았습니다. 보통 영유아교육기관의 먹을거리 관련 교육은 영양교육, 식생활교육으로 이야기하지만, 이 책에서는 ‘식육(食育)’이라는 용어로 먹을거리를 통해 아이들을 기르고 자라게 하는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하나. 食育, 세대를 잇는다’라는 첫 번째 챕터는, 먹을거리에 대한 추억과 경험이 세대를 이어 계속된다는 식육을 통한 사람들과의 관계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어릴 때 맛있게 먹었던 음식에 대한 기억을 통해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추억하며, 할머니의 음식 또는 엄마와 아빠가 직접 만들어 주신 음식에 대한 마음을 떠올리며 세대가 이어지는 경험을 적어보았습니다. 또 아이들과 유치원‧어린이집 생활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먹을거리 관련 이야기들, 이러한 먹을거리가 우리에게 오기까지 거치게 되는 과정이 연결되어 있다는 내용을 첫 번째 챕터에서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두울. 食育, 계절과 절기가 담겨 있다’라는 장은 봄·여름·가을·겨울의 순환 속에서 절기별 음식, 제철 식재료, 요리 사례 등을 담아보았습니다. 세 번째로 ‘세엣. 食育, 우리의 손길로 심고 만든다’라는 챕터는 하나의 음식을 먹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 대표적으로 텃밭에서 작물을 직접 심고 가꾸고 먹는 사례,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들 외에도 일상에서 식육이 곳곳에서 이루어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네 번째로 ‘네엣. 食育, 밥 한 그릇에도 온 마음을 다한다’라는 챕터는 음식을 담는 그릇에서부터 정성을 담으며,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먹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사례들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먹을거리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보면, 참 많은 일들이 생각납니다. 경험했던 모든 일들을 이 책 속에 다 담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추억이 된 그 기억을 떠올리며 함께 미소 지을 수 있었기에 이 책을 집필할 수 있었습니다. 옛 기억을 들춰내 보면서 그리움에 아려오는 가슴을 안고 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고, 웃겼던 그날을 떠올리며 다 같이 키득거리기도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음식을 준비하고 만들고 나누어 먹었던 기억들이 이렇게 마음을 흔들어 놓을 줄이야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이 책에 눌러 쓴 글자 하나 하나에는 저자들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 선생님, 할머니들과 함께 나누었던 시간까지도 담겨 있어, 참으로 따뜻한 책이 된 것 같습니다. 못다 한 이야기들은 다음 기회에 또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래봅니다.

마지막으로 동래꿈에그린어린이집, 동래3차SK뷰어린이집 아이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부족한 원고를 멋진 책으로 만들어 주신 양서원 출판사에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2025년 11월

저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적다

 

 

 

 

 

차례

 

책을 펴내면서

 

프롤로그: 음식은 몸을 키우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을 채우는 것이다

 

하나, 식육, 세대를 잇는다

어릴 때 맛있게 먹던 엄빠표 밥상

음식도 직접 해 보아야 알지

신나게 놀고 나서 먹는 밥은 꿀맛

이 달콤한 사과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두울, 식육, 계절과 절기가 담겨 있다

봄의 향기와 생명력을 느끼고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살아내고

풍성한 가을로 수확의 기쁨을 알고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는 법을 배운다

 

세엣, 식육, 우리의 손길로 심고 만든다

음식은 먹는 것만이 다가 아니지

텃밭에서 채소를 직접 가꾸고

된장과 고추장도 매실청도 우리 손으로 만들지

일상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식’을 통한 배움

 

네엣, 식육, 밥 한 그릇에도 온 마음을 다한다

음식은 담는 그릇 하나도 소중하게

음식은 만드는 사람의 온 마음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행복한 마음

음식을 대하는 마음가짐

 

에필로그: 우리는 어릴 때 먹은 음식으로 어린 시절을 기억한다

 

저자 소개

김은주
부산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아이살림·교육살림·생명살림을 위한 연구 및 실천에 관심을 갖고 활동 중이다. 현재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회장 및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영유아교육포럼 위원 등으로 봉사하고 있다.


김정화
동래꿈에그린어린이집 원장으로, 동의대학교 영유아보육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며 생태유아교육의 철학을 바탕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실천하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생태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부모와의 협력과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생태유아교육의 가치를 널리 알리며 일상 속에서의 실천이 이어지도록 힘쓰고 있다.


조명숙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유아교육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동래3차SK뷰어린이집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자연과 놀이와 아이다움의 추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가정, 기관, 지역사회가 연대하여 함께 되어가는 보육공동체로 살아가고 있다.


안세정
부산대학교 유아교육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에서 강사로, 해운대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생태유아교육기관 전환컨설팅 컨설턴트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는 부산대학교 교수학습지원센터 계약교수로 재직하면서 생태유아교육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